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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03 끊임없이 실험하는 나를📁 Dots/🍄 daily fungi retrospect 2023. 5. 4. 03:21
Keep - 오늘도 역시 절망의 날이었으나, 포기하지 않았다. 힘들다고 느낀 후에 1시간을 걸었고. 길고 늘어지던 생각들을 정리했다. - 그리고 두렵지만, 팀원들에게 나의 가설과 생각을 말하고 제시했다. - 여전히 단서는 너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Problem - 다른 팀들은 다 잘만 하는 것 같은데 혼자 헛발질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 오늘 피어프로그램에서의 피드백도 그랬다. 혼자 역시나 너무 붕뜬, 너무 많이 보고 있다는 이야기. 나는 왜 열심히 하는데도 잘 못할까? - 헤매고 있지만, 초반부터 될 놈을 찾으려면 이렇게 해야하는 게 아닌가? 생각은 했다. - 오늘 와서야 안 건데 생각을 잘 정리하지 못했고, 그래서 잘 제시하지 못했고, 여전히 완전 깊숙한 속에서는 실패가 두려워서 어떤 선택을 못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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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01 모두가 저마다의 절박한 세상을 산다.📁 Dots/🍄 daily fungi retrospect 2023. 5. 2. 03:52
오늘은 재택을 하다가 성곤 형민과 모여서 바에서 회의를 했다. 회의를 하러가는데 날씨가 너무 좋았다. 햇볕이 오는 게 좋아서 그걸 그대로 다 받고 있었는데, 옆에서 갑자기 경찰들이 대거로 열을 지어서 달려나갔다. (?) 이게 무슨 일이지 싶었는데, 곧 시위를 해서 그걸 잘 막아내보고자 경찰들이 분주한 것 같았다. 처음에는 시위의 규모가 너무 작아서 뭐야 별 사람도 없는데, 경찰이 왜 이렇게 많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봤던 규모는 본 시위의 단체를 욕하고 타도하려고 온 소규모 단체였고, 조금 있으니 본 시위의 정말 많은 사람들이 행진을 했다. 알고보니 오늘이 근로자의 날, 노동절, 'Mayday'이기 때문에 18만 명 규모의 행진 겸 시위가 있었던 것이었다. 저마다 모자에 빨간색 끈을 묶은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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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못 차리는 4월의 끝에 만난 사람들과 나.📁 창조라는 행위는 단 한 번 뿐/👣 과정 2023. 5. 1. 08:08
3일을 멘탈이 갈린 채로 살았다. 정신을 좀 차려보려고 다짐을 위해 글을 쓴다. 정신을 잡으려고 책을 잡아서 힘들 때마다 읽다가 완독했다. 읽으면서 속상해서 몇 번을 울었던 기억이 난다.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을 그 어떤 소설이나 시보다 더 슬프게 읽게 될 줄이야. 지난 주 목요일, 투자사 심사역 님와 미팅을 했다. 매주 있는 미팅이었지만 그 날은 유독 충격적이었다. 피드백이 충격적이었던 게 아니라, 그냥 내가 지금까지 했던 것들이 충격적이었다고 해야하나. 뭔가 아예 뭔가를 잘못 생각하고 있거나, 핀트를 잘못 잡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냥 아예 헤매고 있구나. 이미 투자를 해서 원팀처럼 도와주고, 매주 follow-up을 해줬던 심사역님을 납득시키거나 설득시키지 못한다면.... 내가 지금 하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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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24 오늘 준비한 체력이 소진되어 더 이상 일이 안 됩니다.📁 Dots/🍄 daily fungi retrospect 2023. 4. 25. 04:27
어제 회고를 못했다. 체력이 다 소진됐기 때문이다. 퇴근하자마자 기절을 했다. 최근에 드는 생각은 일을 진정으로 즐기지 못하면 정말 번아웃이 오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막 속에서 바늘 찾기를 하고 있으니, 툭하면 막연함에 시달리는데 푹 쉬거나 놀지도 못하니까 번아웃이 오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물론 번아웃이 못 쉬기만해서 오는 건 아니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모를 때, 언제가 끝일지 모를 때 온다. (이것도 해당되네.) 일을 정말 즐길 수 있을까? 뭔가 상승 곡선을 타면서는 저절로 신이 나고 피가 빨리 돌 것 같은데. 그 상승 곡선을 언제 타느냐가 문제다. 확실히 실질적인 걸 만들기 시작할 때 정말 재밌다. 아포피스를 만들 때도 그랬고. 나는 역시 메이커 쪽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어쨌든 이러니저러니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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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21 "(3시간 회의 후) 근데 이 회의로 얻어야 하는 결과가 뭐야?"📁 Dots/🍄 daily fungi retrospect 2023. 4. 22. 20:57
야심차게 매일 회고를 하자고 했던 첫 게시물이 무색하게, 어제 바로 회고를 하지 못했다. 변명을 하자면 일 끝마치고 집에 오니까 너무 피곤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하루가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하자.. 근데 또 어이없게도 회고하려고 블로그 들어왔다가 메인 이미지 바꾸고 싶어서 미드저니로 30분을 낭비했다. 하지만 오늘 여유를 만끽하는 토요일이니까 괜찮다. 미드저니 유료로 결제해서 많이 써보고 있는데.. 프롬프트를 아무리 상세하게 써봐도 확실히 잘 표현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 예를 들어 2글자 이상의 레터링 로고를 만들어본다고 했을 때 하나 이상의 문자 로고를 만들기는 어렵고, 계속 명확하게 써봐도 자기 맘대로 생략해서 표현하지 않는 부분도 많다. 아무래도 프롬프트를 더 공부해야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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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20 한없이 꿈꾸게 하면서도 끝없이 추락시키는 삶📁 Dots/🍄 daily fungi retrospect 2023. 4. 21. 04:05
오늘부터 매일 회고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과연...) 매일 회고를 하겠다는 결심을 한 건, 매일의 조금씩이라도 성장이 지금 나에게 너무 절실하다는 얘기다. 회고를 시작하면서 몇 개의 고민 지점과 그냥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기록해놓고 싶은 것이 있다. 1. 갑자기 회고를 매일 왜 하려고 하는가? 사실 정해진 회고를 잘하지 않는 편이었다. 물론 회고 말고도 정해진 걸 그다지 하는 편은 아니었다. 최근에 떠올렸던 건데 내가 정신적인 나약함에서 벗어나서, 어떤 생산성이라는 걸, 나아감이라는 감각을 가지기 시작한 지 이제 6년밖에 되지 않았다. 물론 그 이전에도 열심히 살았고, 패션지 에디터 생활을 했지만... 그래도 일 다운 일이라든가. 이런 걸 해 본 지 얼마 안 된 것 같다. 지금 돌아봐도 정말 위험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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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카세 대담, 자격이 부족하다면 헌신으로 대신해라.📁 창조라는 행위는 단 한 번 뿐/👣 과정 2023. 4. 5. 09:46
오늘은 성곤이가 팀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는 날이었다. 사실 성곤과 형민이 항상 함께하긴 했지만 이제 정말 풀타임으로 함께 일하게 된다. 성곤은 기존에 다니던 회사가 있었고, 그를 일부분 정리하고 팀에 합류했다. 형민도 성곤도 그리고 나도 안정적일 수 있는 부분을 일부분 포기하고 세 명이 만들어나갈 가치에 과감하게 베팅을 했다. 물론 나 또한 내 소중한 20대 후반을 걸었지만. 두 친구가 얼마나 큰 걸 포기했는지, 또 그렇기에 얼마나 큰 걸 얻고 싶을지. 그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내가 이 친구들을 위해 뭘 더 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내가 가장 잃을 게 없지 않았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두 친구는 나보다 잃을 게 많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함께 좀 더 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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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어떻게 IT서비스가 되는가 ˙ 아포피스 제작일기 #2📁 창조라는 행위는 단 한 번 뿐/🪐 아포피스 2021. 12. 16. 17:50
"만약 내가 7일 후에 죽는다면, 무슨 생각들을 하고, 남은 날동안 무엇을 하려 할까?" 이 생각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는 제가 팀원들과 함께 만들고 있는 IT 앱 서비스 '아포피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함께 써 내려가는 삶의 마지막 대화, 아포피스. 아포피스는 "소행성 충돌로 인해 당신이 일주일 후에 죽는다면"이라는 가정으로 하는 몰입형 챗봇 서비스입니다. 지금은 알파테스트 버전 서비스를 거쳐 리뉴얼을 하고 있으며, 베타 서비스 출시와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을 앞두고 있습니다. 과연 아포피스는 정말 IT 서비스가 될 수 있을까요? 저의 다소 괴상한, 소행성처럼 날아온, 꿈만 같은 서비스인데 말이죠. 아포피스라는 서비스를 만드는 기록을 하려 합니다. 이 글은 전문적인 서비스 기획 ..